-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문재인 케어를 막을 단 한명의 후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 운동에 열을 올려온 인물이다.
의사협회는 23일까지 우편과 온라인으로 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최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투표수 2만1538표(무효표 9표 제외) 중 29.67%인 6392표를 획득했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문재인 케어'에 분노한 의사들이 대정부 투쟁을 이끌 적임자로 최대집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케어는 3800여개 비급여 진료 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민건강보험 적용 항목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보장성 확대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라고 설명하지만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의료사회주의 개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최 당선자는 '문재인 케어' 저지 공약 외에도 ▲건보 단체 계약제 추진 ▲3년 이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가 확보 ▲의약분업 제도 개선 ▲한방진료 자동차보험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당선자는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당선증을 받은 뒤 "의료계의 통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와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