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 사진=조선DB
성추문에 휩싸였던 배우 조민기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 돼 충격을 준 가운데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씨는 9일 오후 4시 5분 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 창고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조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성추행 가해자로 언급되며 범죄자로 낙인 찍힌 데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씨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동경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용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다. 소설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자살하자 젊은이들이 그를 모방해 자살하는 일이 유럽 등에서 늘어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보건복지부는 과거 "유명인의 자살 보도는 대규모의 모방 자살을 부르는 베르테르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자살 방법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칫 자살 수단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