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틈만 나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미국 내 주요 이슈에 대한 견해를 '트위터'에 쓰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썼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 높아지자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기자 회견도 아니고, 언론 인터뷰도 아니고 개개인의 소소한 느낌 혹은 견해를 올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에는 "너무나도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가짜뉴스 미디어들은 이를 다루지 않는다. 똑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쓰고 또 쓴다"고 했다.
트럼프의 '트위터'에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도 나온다. 지난 7일에는 "한국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한다! 진정한 위대한 위대한 국가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줄 멋진 기회다!"고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의 미국 가전 공장 건설 보도를 접한 뒤(당시에는 공장 건설 얘기도 나돈다는 예측에 불과한 보도였다), "땡큐 삼성! 그대와 함께하고 싶소"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트럼프 닮은 꼴인가.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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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
지난 18일 이상화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자 트위터에 "이상화 선수,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겐 이상화 선수가 최고입니다. 영원한 빙상의 여왕입니다"고 썼다.
지난해 11월에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피해를 입은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습니다"는 글을 올려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당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해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김이수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사과 드리며 국회의원들께도 3권 분립을 존중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국가 지도자의 SNS 활동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눠진다. '든든하다'(@ppi****) '진심이 느껴진다'(jjjs****)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쇼통'(꼬**) 'SNS할 시간에 정치에 집중해라'(행**) '경제나 신경 써 달라'(빈이*****) 등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