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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피해회복 조사단장 조희진 검사장(서울동부지검장). 사진=뉴시스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현직 부장검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엄철 영장당직판사는 15일 오후 10시51분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모(49)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엄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 8일부터 제보를 받아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다. 이어 지난 12일 김 부장검사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긴급체포했으며,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과거 지방 지청 근무 시절 피해자를 자신의 관사로 불러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이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고 이후 피해 여검사는 검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첫 구속 사건이 나오면서 성범죄 사건을 전수조사하겠다는 조사단의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사단은 부하 검사 성추행 및 인사 개입 의혹을 받는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도 설 연휴 이후 조사할 전망이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