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사진=뉴시스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내 지하철 환승역 10곳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철거를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시의원(자유한국당)은 15일 서울교통공사(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구 서울메트로와 구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 법인)가 1월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시내의 지하철 5~8호선 중 광화문역, 여의도역, 종로3가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 역사 10곳에 설치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관련 심의 기준과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성 시의원은 “광고물을 심의하는 내부광고심의위원회의 경우 교통공사 직원 15~20명으로만 구성돼 적절한 심의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의 과정에 내부 인사들만 참여하는 만큼 서울교통공사 경영진 또는 그 ‘상부’의 의사가 심의 결과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 셈이다.
성 시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는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광고”라며 “이 광고에 대해 반대 민원이 발생한 만큼 광고물 철거 등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광고물 심의 기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설치를 제한하게 돼 있다는 게 성 의원 주장의 근거다.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공기관'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문제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교통공사의 광고물 심의 기준에 문제가 없으며 내부광고심의위원회를 통과하였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내놨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