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화·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페르세우스(Perseus)가 국제 인증기관 DNV로부터 자동차 기능 C548전 국제 표준 ISO 26262:2018의 최고 등급인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CPU와 MCU 하이퍼바이저 모두에서 ASIL-D 인증을 받은 기업은 페르세우스가 처음이다. 페르세우스 측에 따르면 이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ISO 26262는 자동차 전기 및 전자(E/E) 시스템 기능 안전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했다.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은 ▲잠재적 위험의 심각성 ▲발생 가능성 ▲제어 가능성을 기준으로 A(최저)부터 D(최고)까지 분류되며, ASIL-D는 가장 까다로운 수준의 안전 보증을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 등급이다. ASIL-D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DNV와 같은 독립 인증기관의 엄격한 기술 및 절차 준수 검증이 필요하며 ▲안전 핵심 구성요소 식별 ▲기능 안전 관리 시스템(FSMS) 구축 ▲결함 주입 및 이중화 검증을 포함한 안전 수명주기 전반의 추적성 확보 ▲독립적 기능 안전 평가 (FSA) 등 다단계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이번 인증으로 페르세우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주요 부품 공급업체 진출의 필수 관문을 통과했다. ISO 26262 ASIL-D 인증은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주요 부품 공급업체가 협력사 선정 시 요구하는 필수사항이다. 이로써 페르세우스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서 결정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 파트너사와의 기술 통합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칩셋 출시 시 하이퍼바이저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페르세우스는 CPU·MCU 두 플랫폼 모두에 대해 ISO 26262 ASIL-D 인증을 받은 유일한 하이퍼바이저 기업으로, 크로스 플랫폼 안전성에 대한 고유한 보증을 제공한다. 페르세우스 측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완성차 업체, 투자자, 파트너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주요 부품 공급업체는 페르세우스의 가상화 기술이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투자자에게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공급업체로서 페르세우스의 신뢰성이 강화되고, 시장 진입 리스크가 대폭 감소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는 “이번 인증 획득은 페르세우스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주요 공급업체와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페르세우스는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기반의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카 시대의 소프트웨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16년 창립 이전인 2007년부터 Arm 기반 초경량 가상화 기술 개발을 시작해 왔으며, 독자적인 하이퍼바이저 플랫폼을 통해 단일칩(System on Chip)에서 여러 운영체제를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보안성과 부팅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와 하드웨어 자원을 최소화한다. 기존 플랫폼 구조나 앱 코드를 수정하지 않고도 하이퍼바이저를 적용할 수 있으며, 장애 발생 시 예비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돼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딥테크 기업으로 인정받은 페르세우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융합소부장과제, 초격차딥테크스타트업 1000+ 과제 등 총 4건의 국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창업 한 달 만에 카카오에서 시드 머니를 투자받은 후 최근 약 91억 원(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5년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40억 원(1100만 달러)에 달한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