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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금수저’ 북한 병사 오청성으로 본 북한 주민의 참혹함

“잔인하고 고된 노동과 극도로 불충분한 영양 상태”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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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사진=조선 DB
11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10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름은 오청성이다.
나이는 25세이다.
170정도에 몸무게 60가량으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과 비교했을 때 작고 마른 체형의 소유자다.
목숨 걸고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상으로 인해 5~6군데의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총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오청성의 배 속에서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기생충과 옥수수 알갱이가 발견됐다.
수술은 잘 됐고, 최근엔 일반 음식도 조금씩 섭취하고 있다. 그는 의식을 찾자마자 가수 아이유와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우리 군의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중좌), 오청성은 엘리트 출신이다.(그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게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는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힌다.)
운전병 출신이다.(일반 병사는 보통 발싸개를 쓰지만, 고위 군 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청성은 탈북 당시 하얀 양말을 신었다.)
몸이 회복된 뒤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초코파이를 꼽았다.
 
번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보면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실상을 예상할 수 있다.
금수저인 북한군이 총상을 입으면서까지 탈출했는데, 수술 과정에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기생충과 옥수수 알갱이가 발견됐고, 몸이 회복된 뒤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초코파이(1개당 400, 1박스 4800)를 꼽았다.
 
금수저가 이 정도니 흙수저는 어떻겠는가.
 
지난해(2016)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11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초청 좌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휴전선 군인들은 북한의 흙수저만 남아 근무하는 곳이다. 이곳에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전단과 10달러 지폐 등을 지속적으로 살포하면 중국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과 같은 사태가 지휘관을 포함한 군인들 속에서 나올 것이다. 휴전선을 통해 집단 탈북을 유도하는 것이 북중 국경을 통해 탈북을 유도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탈북 여성 국내 1호 박사인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의 수기인 사람 참 안 죽더라(모리슨, 2013) 를 보면 북한 실정이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펼쳐진다수출용 나물 캐는 일에 동원된 아이들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산에서 뱀을 잡아 먹는 일, 상한 곡식을 몇 번이고 씻어 아이들을 먹여야 하는 엄마들의 아픔 등 처절함이 묻어 나온다.
 
2014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는 고문과 비인도적 대우,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적법절차 및 법치 결여,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를 거론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0171027일 미국 워싱턴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2014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수록된 것보다 현재 북한의 인권유린이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내용이 있다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호크 HRNK 선임 고문은 "북한에서는 잔인하고 고된 노동과 극도로 불충분한 영양 상태, 약품 부족 등으로 구금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끔찍하게 죽는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한데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사례들을 정부가 직접 기록해 보관할 수 있는 내용이 골자인 북한인권법은 11년간 국회에 묶여 있다가 20163월에서야 제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완전히 분위기 메이커다. 어떤 분위기든 유머 있게 하는 재주가 있어 참 좋아한다고 평가(1129일 오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한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2004'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항의서한'에 서명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임 실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는 탈북자의 급속한 증가와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다. 탈북자 대량 입국은 인권에 반()하고 경제 국익에도 역행한다. 탈북자 기획 입국은 브로커가 개입된 부도덕한 상업 행위이자 대북 적대 행위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02

조회 : 1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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