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은 이미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러한 영향인지, 제작사인 SAMG엔터테인먼트(대표 김수훈, 이하 SAMG엔터)가 2025년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4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9억 원, 당기순이익은 56.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라이선스 사업의 급등세다. ▲롯데웰푸드 ▲클리오 ▲CU ▲스파오 등과의 협업이 확대되며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증가한 76억 원을 기록했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 이후 키즈 중심의 IP가 전 연령층으로 확장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35% 성장한 268억 원을 기록했다.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등 완구 제품의 판매 호조와 팝업스토어 확대, GWP(사은품 증정) 방식의 계약 다변화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비용 구조 개선도 흑자 지속에 기여했다.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약 52% 감소한 96억 원으로 줄었다. 체화재고 정리와 유통망 내재화를 통한 빅데이터 기반 재고 관리를 본격화한 결과다.

해외 실적도 상승세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약 113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캐치! 티니핑’ 시즌4와 ‘메탈카드봇’ 시즌2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일본에서도 1200개 매장에서 ‘캐치! 티니핑’ 시즌2 MD 판매가 시작되며 현지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간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KIA 타이거즈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쿠키런) 등과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외연을 확장 중이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협업한 ‘00핑’ 유니폼은 조기 품절되며 오픈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하츄핑 체험존' 개설 이후 연휴 기간 4만5천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캐치! 티니핑’, ‘메탈카드봇’ 등 당사의 주요 IP들의 고른 브랜드 가치 상승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통망, 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로 전체적인 실적이 개선됐다”며 “2025년은 당사의 글로벌 확장과 타깃 연령층 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원년이며, SAMG엔터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콘텐츠 IP 홀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