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정당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반응으로 읽힌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10대 민생 입법 추진 계획을 담은 '2차 민생입법과제'를 발표했다. 

민생경제회복단은 지난달 19일 출범식을 갖고 온라인 플랫폼법 등을 1차 민생입법과제로 내놓은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2차 과제를 발표했다.

2차 민생과제에는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법)을 비롯해 간접고용자 임금 착취 해결을 위한 파견근로자 보호법, 간병비 급여화를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 등이 포함됐다. 지역화폐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이다. 

민생경제회복단장인 허영 의원은 "지역화폐는 지역 내 역외 유출을 막고 내수를 증대시키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지방소멸을 완화하고 지역균형 발전 위한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일 민생경제회복단은 전국상인연합회와 한국 프렌차이즈산업회,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토론회를 했는데 한목소리로 지역화폐 예산 편성이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며 "저희가 2조원 정도의 추경 규모를 언급했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4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장 백드롭(뒤 걸개)도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으로 바꿨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도 민생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장과 함께하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금융지원 방안을 들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