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내 인사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한동훈 체제'에 돌입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친한계다. 

홍보본부장에는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 수석대변인은 한지아 의원이 내정됐다. 둘 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을 맡았던 친한계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임명된 홍영림 전 원장의 재신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 대표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친한계 서범수 의원을 기용했고, 비서실장으로는 역시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다. 이어 친윤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후임에 대구·경북(TK) 지역 4선인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당 지도부와 핵심 당직이 친한계로 채워지면서 한 대표는 본격적으로 당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선거전에서 강조했던 지구당 부활 여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책 드라이브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잇달아 오찬을 갖고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5일에는조경태·권성동 의원과, 6일에도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 등과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며 8일에는 4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