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했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도 '이재명 충성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준위원장은 4선 이춘석 의원이, 선관위원장은 4선 이개호 의원이 맡는다. 

전준위는 8월 18일 예정된 전당대회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 첫 회의는 27일 열린다. 후보등록 일정, 경선 방식과 전국순회, 선출 일정 등을 정할 예정이다.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가 혼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재선 강선우 의원, 재선 김병주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있다.  이밖에 강성 친명계 3선 및 4선 의원들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은 대부분 친명 색채를 강조하며 '이재명 충성 경쟁'에 나선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지난 2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강선우가 열겠다"며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대명, 즉 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출마의 뜻을 밝히며 일부 언론을 통해 "당 대표의 선택지를 넓히고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 전 대표의 '입'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충성 경쟁에 대한 우려가 친명계 중심에서도 나오는 상태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칭송이 심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자는)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지 이 전 대표와 가깝다 이런 이야기만으로는 부족한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