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둥베이야관차(東北亞觀察)'는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해 제재한 것은 "적군 1,000명 죽이는 데 아군 800명이 죽은 셈"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에 대한 제재는 중국이 생각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고, 제재를 가하는 중국도 손실을 봤다"고 했다.
이날 해당 매체는 '한·중은 왜 갑자기 사드 갈등을 접고 관계 회복을 결정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중 양국이 사드 문제 봉합(縫合)에 나선 요인을 4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요인은 미국이었다. 해당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아시아 순방에 들어가 동맹국의 단결과 무력 증강 메시지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과 관련해) 중국에 더 큰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중 관계 회복은 (미국이라는) 강력한 외적 힘의 요구에 딱 들어맞는다"고 진단했다.
둘째 요인은 이미 한국에서 사드 철수가 불가능해졌다는 현실이다. 사드는 이미 배치됐고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하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이 이처럼 불가능해진 사드 철수를 물고 늘어질수록 한·중 관계는 더 진퇴양난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뜻이다.
셋째 요인은 경제다. 중국도 사드 보복으로 손실이 커서 일종의 지혈(止血) 조치를 한 셈이다.
넷째 요인은 한국이 중국의 우려를 인정했다는 점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구두로 밝힌 ▲미국 미사일방어체제 불참 ▲사드 추가 배치 포기 ▲한·미·일 군사 동맹 맺지 않기 등은 중국 입장에선 사드 철수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해당 매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한국 관광업계의 최대 손님인 것처럼 한국 관광객도 중국 여행업계의 중요한 손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의 잘사는 나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손해는 결국 자신(중국)의 몫"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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