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가 “신길뉴타운에 미니 경전철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꺼내든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박용찬 후보는 지난 3월 11일 서울시를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가진 정책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제안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신길뉴타운 교통난 해소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호응했다.

박용찬 후보는 “신길동은 뉴타운이 조성되면서 이미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뉴타운 건설이 추가로 완성되면 신길뉴타운 주민들이 겪게 될 교통 불편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1, 2, 4구역 그리고 재건축이 진행 중인 10, 13구역의 뉴타운 개발이 조만간 마무리될 경우 세대수가 3146세대에서 5401세대로 무려 2300세대나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길뉴타운은 신도시급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찬 후보가 구상하는 미니 경전철의 운행 구간은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에서 사러가시장사거리, 우신초등학교, 영등포농협, 대신시장을 거쳐 1호선 신길역까지 이어진다. 신길뉴타운을 가로질러 2.5km를 운행한다. 박 후보 측은 “전문가들은 신길뉴타운에 미니 경전철이 도입될 경우 교통난 해소뿐만 아니라 이미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풍역 주변과 신길역 일대 상권 또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 측은 미니 경전철을 ‘지하철판(版) 마을버스’라고 소개했다. 투자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에 간선버스를 신설, 확장하기 어려운 곳 또는 지하철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에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는 설명이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