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이 요약해주는 월간조선 3월호

총선 르포, 김덕영 감독 인터뷰,'70년대생이 보는 한동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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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월간조선> 3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도 잘 만든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총선의 계절 답게 이번 호는 총선르포로 책을 시작합니다. 정치팀장인 권세진 차장은 '수도권 격전지', 특히 586운동권 출신들과 국민의힘 저격수들이 맞붙은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경훈 기자는 흔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불리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두곤 하는 부산-울산을 돌아보았습니다.  박희석 기자는 '이낙연 신당'에 대한 호남 민심을 직접 들어보았는데, 호남은 '이재명 민주당' 일변도로 기울어버린 것 같더군요.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잡으러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인터뷰(배진영), 서울마포을에서 정청래 의원과 맞서게 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인터뷰(최우석)도 있습니다.


'세대 기사'를 참 잘쓰는 정혜연 차장은 '1973년생 한동훈을 바라보는 70년대생들의 심정'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결핍이 있는 윗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한 엘리트가 등장한데 대한 기대와 함께, <삼국지>의 서서(徐庶)처럼 60년대생에서 80년대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역할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보이는 게 흥미롭습니다.

김광주 기자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민주당), 김웅(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불출마의 변(辯)'을 들었습니다. 권세진 차장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서울시 근무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한 '친(親)오세훈'인사들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영화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을 장원재 박사가 인터뷰했습니다. 원래는 어렵게 영화를 만든 김 감독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을까 해서 마련한 인터뷰인데, 영화 흥행 성공으로 그 의미가 훨씬 커졌습니다. 이미 신문 등에서 인터뷰를 했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거 만들면 너 생매장된다"는 우려의 소리를 들으며 '이승만 영화'를 만들었다는 얘기, <건국전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들 때의 이야기들이 가슴을 적십니다.

얼마 전 민주당이 검찰이 대장동 사건 관련자 남욱 변호사를 회유했다고 주장한 것,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시절 '친문 검찰'이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때 '친문 검찰'이 남욱 변호사를 어떻게 회유했는지, 최우석 차장이 깊이 있게 썼습니다.


박희석 기자는 '김건희 핸드백' 사건을 공작한 최재영 목사의 <북 바로알기 100문 100답>에 나타난 그의 친북 발언들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김일성-김정일은 인민 위해 일하다가 과로사 했다"느니,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저런 사람이 목사 맞나?'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영부인에게 접근해서 공작질을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박지현 기자도 국내 기독교계의 종북세력들을 해부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 세력에 맞서 싸우는 분이 있습니다. 좌파의 기독교 공격, 우리 사회의 PC주의(정치적 올바름)와 정면으로 싸워온 이정훈 목사(전 울산대 법대 교수)가 그 분입니다. 군법사(승려)에서 목사가 된 인생사도 흥미롭거니와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뿌리인 기독교에 대한 좌파의 공격 실태, PC주의의 위험성 등에 대한 고발이 참 경청할 만 합니다.


<월간조선>은 국제문제와 안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훈 기자는 군사전문가들을 만나 개전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전쟁의 현황과 우리 한국군이 거기서 얻어야 할 교훈을 살펴보았습니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작년 말 이래 김정은의 폭언과 미사일 도발을 비롯해 우리의 안보 전반을 알기 쉽게, 그리고 안심이 되게 해설해 주었습니다. 늘 통찰력 있는 국제정세 해설을 해 주는 유민호 퍼시픽21 디렉터는 트럼프 당선을 전제로 일본 등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전하면서 한국 역시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좌파정권 시절 '대화를 위한 대화'에만 매달려온 통일부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제가 인터뷰했습니다. 한미동맹에 밝은 국제정치학자로 '자유의 북진'을 외치는 김 장관이야말로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다 싶더군요. 통일부에서 이번에 펴낸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도 함께 소개했는데 원래 통일부는 그런 일을 하라고 만든 부처였습니다.


얼마 전 감사원이 '김윤태 전 국방연구원장이 국방연구원 인력으로 하여금 이재명 캠프 공약 개발 등에 참여하게 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미 작년에 <월간조선> 이경훈 기자가 여러 차례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기자가 마무리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다시 정리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박지현 기자는 문재인 정권 시절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고 민간법원에 그 기능을 넘긴 결과 벌어지고 있는 코미디 같은 일들을 고발했습니다.


저는 편집장이 된 이후 <월간조선>에 젊고 실력 있는 필자들을 등판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게 <월간조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 보수의 횃불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1월호부터 '미국 보수주의의 교훈'을 연재해 온 보수주의 활동가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는 이번호에서는 <보수의 정신>의 저자 러셀 커크를 기리는 러셀 커크센터 방문기와 미국 보수주의에는 '유대-기독 문명'이 자리하고 있다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청년 작가 임명묵씨는 1930년대 만주를 무대로 펼쳐졌던 일본 통제파 군부-혁신관료들의 실험이 박정희 시대 이후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흔히 '종주권'이라는 말을 합니다. 과거 중국이 한국에 대해 '종주권'을 갖고 있었다는 식의 얘기 말입니다. 한국 근대 대외관계사와 관련해 좋은 저잘을 많이 내 온 김종학 서울대 교수가 "종주권은 19세기의 발명품이며 종주권으로 전근대 시기 한중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공부가 되는, 아주 좋은 글입니다.


딱딱한 기사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남인수, 현인, 고복수, 나운아, 설운도, 최백호, 김건모, BTS의 지민과 정국, 에스파의 윈터....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부산'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부지런한 '문화 기자' 김태완 차장이 '부산에는 왜 대중가수가 많은가?'를 썼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지난 1월 생전 처음 유럽 여행을 한 김 차장은 프랑스-스페인 여행기도 썼습니다. 맛깔난 여행기를 읽다보니 저도 스페인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더군요.

올초부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극복'을 연재하고 있는 정혜연 차장은 '과민성 방광/방광염'에 대해 썼습니다.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은 '조선재상열전'에서 임진왜란을 극복한 전시재상 류성룡을 다루었습니다.


젊은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는 경제팀장 정혜연 차장은 이번에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인 '나만의닥터'를 운영하는 메라키플레이스를 취재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소동이 과연 이런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경제평론가 최양오 박사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의 기업가 정신을 상실한 재벌 3~4세들, 근무 시간 중에 담배 피우고 커피 마시러 사무실 비우면서 주4일제 근무를 주장하는 근로자 등 우리 경제의 주체들을 향한 쓴소리를 했습니다. 경청할 만한 얘기가 많습니다.
김광주 기자는 우리나라의 첨단 산업기술들이 외국으로 줄줄 새어나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썼습니다.

19세기말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당시 ‘두 개의 국민(two nations)'으로 나뉘어져 있는 영국의 현실을 걱정하면서 보수당은 이를 통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두 개의 국민'으로 나뉘어 있다는 걱정을 늘 하고 있습니다. <월간조선>은 이러한 시대에 대한민국의 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편에서, 이 나라를 지탱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늘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구독, 특히 가능하면 정기구독으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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