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대통령 38주기 추도식 행사에 참석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얼마 후 그를 비난하는 군중에 의해 자리를 떠야 했다.
10월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의 목소리가 높았던 추도식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10시30분경 추도식장에 도착했다. 대한애국당, 애국결사대 등에서 쳐 놓은 천막이 눈에 들어왔다. "손석희 고발 서명"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보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10시30분경 추도식장에 도착했다. 대한애국당, 애국결사대 등에서 쳐 놓은 천막이 눈에 들어왔다. "손석희 고발 서명"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보였다.
추도식장은 소란스러웠다. 추도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를 비난하는 목소리였다.
"류석춘,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왔어!"
내빈석에 앉아 있는 류석춘 교수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류석춘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류혁인씨의 아들이자 박정희연구회 회장. 매년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왔지만, 오늘처럼 규탄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주최 측에서는 "여기는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장이다. 조용히 해달라" "이러는 건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원치 않으실 것이다"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류석춘,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왔어!"
내빈석에 앉아 있는 류석춘 교수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류석춘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류혁인씨의 아들이자 박정희연구회 회장. 매년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왔지만, 오늘처럼 규탄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주최 측에서는 "여기는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장이다. 조용히 해달라" "이러는 건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원치 않으실 것이다"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주최 측에서는 류 교수에게 "계속 자리에 계시면 행사 진행이 어려울 것 같으니, 자리를 뜨시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류 교수는 잠시 항변하려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로 참배하러 올라가는 류 교수 옆으로 군복 차림의 사내들이 따라붙었다. 그 뒤로 "류석춘이 쫓겨났다"는 환성이 터졌다.
참배를 하러 올라갔던 류 교수가 내려온 후 행사장을 떠나려 하자 노인과 여성 등으로 구성된 일단의 군중이 따라붙었다. 그들은 류 교수 면전에서 소형 태극기를 찌르듯이 들이미는가 하면, 양복을 붙잡고 끌어당겼다. 한 여성은 앙칼진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왜 그랬어요? 왜!"라고 악을 썼다. 그녀는 군중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군중이 잡아끄는 대로 류 교수는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그런 식으로 100여m쯤 소란이 이어졌다.
류석춘 교수가 현장을 떠난 뒤에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노인은 "홍준표는 우익이 아니라 빨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우익활동가는 "홍준표 대표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 재판 결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를 결정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배를 하러 올라갔던 류 교수가 내려온 후 행사장을 떠나려 하자 노인과 여성 등으로 구성된 일단의 군중이 따라붙었다. 그들은 류 교수 면전에서 소형 태극기를 찌르듯이 들이미는가 하면, 양복을 붙잡고 끌어당겼다. 한 여성은 앙칼진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왜 그랬어요? 왜!"라고 악을 썼다. 그녀는 군중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군중이 잡아끄는 대로 류 교수는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그런 식으로 100여m쯤 소란이 이어졌다.
류석춘 교수가 현장을 떠난 뒤에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노인은 "홍준표는 우익이 아니라 빨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우익활동가는 "홍준표 대표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 재판 결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를 결정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석춘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는 매년 참석해 왔는데, 일부 참배객이 그런 행동을 해서 어이가 없다"면서 "특정 정당 당원들의 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여전히 민주주의를 팔고 다니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박정희 대통령님의 흔적을 지워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님의 탄신 100돌을 기리는 기념우표 한 장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협량을 지하에 계시는 대통령님께서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님의 탄핵은 법치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파면부터 먼저 시키고, 그 후에야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이 비극적인 상황과 거기에다 이미 심리가 끝난 사안으로 구속영장을 재발부함으로써 이중 구속이 되는 현 상황을 접하면서 대통령님께서는 지하에서 얼마나 비탄에 젖어 계실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여전히 민주주의를 팔고 다니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박정희 대통령님의 흔적을 지워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님의 탄신 100돌을 기리는 기념우표 한 장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협량을 지하에 계시는 대통령님께서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님의 탄핵은 법치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파면부터 먼저 시키고, 그 후에야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이 비극적인 상황과 거기에다 이미 심리가 끝난 사안으로 구속영장을 재발부함으로써 이중 구속이 되는 현 상황을 접하면서 대통령님께서는 지하에서 얼마나 비탄에 젖어 계실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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