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럽연합(EU)이 12월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표결을 마친 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B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다. 합의는 예상 밖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받기 위해선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친러시아 성향인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반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날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에 주려다 민주주의 훼손 등을 이유로 동결했던 300억유로(약 42조 6147억원)의 경제 지원금 중 102억유로(14조 4889억원)를 우선 지급하기로 하는 등 유화책을 폈다.
결국 오르반 총리는 표결 당시 회의장을 떠났고, 결국 헝가리는 기권표 처리됐다. 표결은 나머지 26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오르반 총리는 여전히 표결 결과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와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한 나쁜 결정에 참여하길 원치 않았고, 이 결정과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들뜬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엑스에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의 승리"라면서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승리"라고 썼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역시 EU의 합의에 경의를 표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용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유럽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표결 결과를 환영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역사적인' 조치"라며 "유럽-대서양의 열망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신규 회원국 가입 절차는 통상 10년 이상 걸린다. 그러나 EU는 유럽 안보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EU는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우 개혁 요구 사항이 충족된다면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