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시위 촉발' 가족의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유럽의회 “진실, 침묵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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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마흐사 아미니 사망 1주기 시위 모습. 사진=AP/뉴시스

이란이 지난해 '히잡 시위'를 촉발한 고(故) 마흐사 아미니 가족의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을 막았다.


아미니 가족 측 변호인은 9일(현지시각) 아미니의 부모와 남자 형제가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을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를 탑승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AFP에 밝혔다. 이 변호인은 이들이 유효한 비자가 있는데도 출국이 막혔고, 여권도 압수됐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인권상을 1988년 제정했다.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한다. 상금은 5만 유로(약 7100만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서 개최된다.


유럽의회는 올해 10월 사하로프 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이란의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와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작된 ‘여성·생명·자유 운동(히잡 시위)‘을 선정했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사흘만에 의문사했다.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란 당국에 아미니 가족의 출국 금지 철회를 촉구했다. 멧솔라 의장은 SNS에 “12일 가족들이 있어야 할 곳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라며 “진실은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9월 아미니 사망 1주기 당시 그의 아버지 암자드를 억류해 딸의 사망 1주기를 이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아미니 사망 1주기를 추모하는 시위가 전 세계에서 벌어졌다. 암자드는 이후 풀려났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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