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상이 지도 이념으로 삽입됐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명기된 것. '당장'이란 중국 공산당 최고 규범을 말한다. 이는 시진핑이 마오쩌둥(毛澤東)이나 덩샤오핑(鄧小平)과 동급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단 사상을 당장에 삽입한 것은 마오쩌둥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해당 내용의 당장 수정안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덩샤오핑의 이름을 딴 '덩샤오핑 이론'이 삽입된 경우도 그의 사후(死後)였다. 그는 생전에 개인숭배를 반대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집권 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시 주석이 당내에서 절대 권력을 구축했다는 의미"라며 "그가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석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란 당초 덩샤오핑의 지도 이념이었다. 시 주석은 해당 이념에 본인 이름과 '신시대' 문구를 덧붙였다. 경제활성화와 더불어 세계 일류 군대를 갖춘 현대화 강국을 만들고 '중화민족 부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다.
  
한편 25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각)에는 시진핑 정권 2기의 당 최고 지도부인 새 상무위원 7명이 대내외에 첫 공개된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