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단식 21일째인 이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수액 단식’을 이어가며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을 텐데도 이 대표는 긴 글을 썼다.
그는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주십시오.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선언을 뒤집은 셈이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취지의 메시지를 내기 바로 전날 공개된 142페이지 분량의 이 대표 백현동·대북송금 의혹 관련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무기징역과 1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과 벌금형이 함께 선고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