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선데이저널》 홈페이지 1094호자 신문 표지 캡처
12일 《선데이저널》은 이른바 '386세대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주도하는 '태양광사업'에 대한 내막을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허 전 위원장의 태양광사업 사업계획서를 단독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설립, 발효현미를 팔던 허 전 위원장은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시 태양광 미니 발전소 사업 보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들어 태양광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드림협동조합은 2015년 매출이 5억 원 정도였으나 올해 매출을 97억 5000만 원으로 설정했다. 2020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당 언론이 보도했다.
서울시의 태양광사업은 정부예산지원이 85% 정도에 달한다. 여기에 농협은 연리 1.75% 정도의 농촌 태양광 정책 대출을 실시, 총 1조 원가량의 대출을 할 예정이어서 허 전 위원장을 비롯한 태양광 사업자들은 호기를 맞은 셈이었다.
해당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두고 현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추진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력을 멀리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그중 태양광 발전 사업이 각광을 받으며 현 정권 정책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허 전 위원장은 2013년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조직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사무실을 얻어 협동조합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5년 2월 기준 조합원이 206명 정도였고 팔고 있는 상품 또한 발효현미 단 한 가지 품목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SH공사의 작은 도서관 위탁운영, 작은 도서관 도서 납품 외에 뚜렷한 실적도 없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다가 허 전 위원장의 해당 조합은 2015년 10월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와 마이크로그리드, 즉 소형 태양열발전설비 보급사업 협약을 맺게 된다. 2개월 뒤에는 SH공사와 임대 아파트 미니 태양광 보급사업 협약까지 체결한다. 허씨는 올해부터 서울시가 햇빛도시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태양광 미니 발전소 사업에 참여했다. 서울시가 선정하는 관련 설비업체에 허 전 위원장이 운영 중인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총 선정된 7곳 중 하나로 뽑힌 것이다. 해당 언론은 허 전 위원장이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수주한 셈이라고 봤다.
더욱이 해당 언론이 입수한 '녹색드림협동조합 2017년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허 전 위원장은 올해 태양광사업을 통해 매출 7억 5000만 원, 영업이익 29억 6000만 원, 세후 수익 2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허 전 위원장은 해당 사업계획서에서 올해의 시장 점유 계획뿐 아니라, 매출 상승 계획도 면밀하게 세워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허 전 위원장의 태양광사업 계획 및 전망에 해당 언론은 SH공사와 서울시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언론은 그 근거로 자신들이 입수한 올해 1월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작성한 'SH공사 임대 아파트 옥상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연계 ESS사업 추진계획안'을 분석해 진단했다.
해당 계획안에 따르면 녹색드림은 한국전력,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임대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한 뒤 발전에 따른 수익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으로 내놓고, 15년 뒤에는 SH공사에 기부채납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해 허 전 위원장은 해당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민간기업인 SK텔레콤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해당 언론은 SK텔레콤과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돈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것은 동업 형식이지만, 자칫 물의를 빚을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해당 언론은 허 전 위원장과 박 시장은 각별한 관계이고, 녹색드림 설립 직후 주 수입원이 SH공사가 발주한 작은 도서관 사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허 전 위원장이 SH공사 옥상을 빌릴 정도의 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당 언론은 이 같은 전반적인 사업 정황과 세부적인 계획 추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 전 위원장이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황금알을 낳는 태양광사업'을 꿈꾼다고 볼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했다.
1964년생인 허 전 위원장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비슷한 연배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보다는 2년 정도 운동권 선배로 알려져 있다.
정리=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