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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고등학교 부장교사가 기간제 여교사 4명을 성희롱하고 사립학교 설립자가 채용 조건으로 뒷돈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교단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12일 《MBN》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녕군의 한 고등학교 박 모 부장교사가 여교사 4명을 성희롱한 혐의로 학교 성희롱 위원회에 넘겨졌다. 5년간 해당 고등학교에 재직했던 한 여교사는 작년 10월 노래방에서 강제로 춤을 추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말을 듣는 등 박 모 부장교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해당 보도에서 피해 여교사는 “(당시) 손을 잡고 춤을 췄는데 그러면서 제 귀에다 대고 ‘자기 딸보다 가슴이 작다’고 이렇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교사는 남자 교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선생님 여기 과자 맛있는데 이것 좀 드세요’라고 하니까 저한테 ‘난 여기가 더 맛있겠는데’라고 하더라”며 본인을 음식에 빗대는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성희롱을 당한 두 여교사의 신분은 기간제 교사였다.
해당 학교 여교사 5명 중 4명이 이런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 성희롱과 성추행 등 피해 사례는 7건이었다. 피해 여교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학교 내 성희롱 고충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두 달이 넘도록 열리지 않아 현재 피해 여교사들은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성추문 뿐 아니라 금전 비리도 있었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올 5월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교사들을 채용하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뒷돈 액수는 기간제 교사의 경우 4000만원 안팎, 정교사의 경우 8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까지 적나라했다. 해당 설립자는 10여 명으로부터 총 4억 3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보도에서 이부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은 “(교사) 채용한다고 공고를 내면 그거 보고 온 사람들한테, 까놓고 얘기를 해서, 직접 (돈 달라고) 얘기한 것도 있다”고 사건의 정황을 전했다.
앞서 1월 대구에서는 정교사 10명을 채용하면서 14억 2000만원을 받은 전 이사장이 적발됐다. 광주에서는 교사 한 명당 4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총 6억 3000만원을 받은 이사장이 구속돼 논란을 낳았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