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에서 벗어나는 서울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서울 강북 인기 주거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20평대 아파트는 대부분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집값 하락으로 공시가격이 전반적으로 10% 이상 떨어진데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종부세법 시행에 따르 1주택자 기본공제액이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대상 전국 주택 수(1주택자 기준)는 지난해 45만6360가구(3.14%)에서 올해 23만1564가구(1.56%)로 49.3% 줄어든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민평형인 84㎡를 기준으로 대부분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 단독명의자들이 올해는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용산구 한남동 등 강북 인기 주거지의 주요 아파트 중 20평대는 대부분 지난해 종부세 대상이지만 올해는 제외된다. 강북 20평대 아파트는 대부분 2010년대까지는 종부세 대상이 아니었지만 서울 집값이 급격히 오른 2020년부터 대상이 돼 왔다.  

한편 집값 하락에 따른 공시가격 하락으로 기존 종부세 납부자의 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를 산정하기 위해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감정평가한 금액이다. 공시가격이 확정되는 시기는 4월 28일이며,  공시가격이 확정되면  6월 1일 주택 보유자 기준으로 재산세는 7·9월, 종부세는 11월에 각각 부과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