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윤영찬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전형수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데 대한 이 대표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오른 이들이 계속 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에 대해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이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윤영찬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피)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된 네 분은 모두 이 대표를 충직하게 모셨던 사람들”이라며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어서 “이재명 대표가 말한 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10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다”라고 꼬집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