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시절 탈탈 털었던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2일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코바나컨텐츠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다.  검찰은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에 각각 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앞서 2021년 12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전시회를 진행할 때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한 일 관련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검찰 모두 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 등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편향성을 지적할 명분 자체가 없다는 이야기다. 

관련 기사 댓글 등에는 "김건희 여사가 그간 엄청 억울 했을 듯"이란 반응이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전 검찰총장과, 박범계 전 법무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실상 검찰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받는 시기, 먼지털기식 수사를 했음에도 무혐의가 나온 것은 "정치적인 수사"였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정권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를 전담하는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하면서 간첩 수사하듯 했다"며 "무혐의가 나온 만큼 당시 인권 탄압 수순의 수사를 한 검사들은 고발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건희 여사의 멘탈이 갑"이라면서 "그동안 억울했을텐데도 티 안내고 조용히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