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교수의 개인전 ‘양(量)의 풍경’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처럼 양으로 계량되는 데이터를 물질화하고, 시각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인 ‘Breathe(호흡)’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2018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의 서울 25개 구에서 배출한 월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를 시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각 구에서 제공하는 쓰레기봉투에 공기를 주입해 쓰레기로 가쁜 호흡을 내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관객들은 공공 데이터와 결합한 미디어 인터랙션이 전달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긴박함을 실시간으로 체험하면서 디자인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 거리의 소음 데이터, 1년간 걸음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총 6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태일 교수는 정보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피지컬 인터랙션 디자인을 다년간 연구해온 디자이너 겸 학자다. 이번 전시에는 다년간 일본, 미국, 호주 등지에서 선보여온 작품 중 6점을 엄선했다.

전시는 2월 11일(토) 프리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오는 2월 18일(토)까지 영은미술관 제4전시실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300, http://youngeunmuseum.org/)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