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사진)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백경란 청장이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 상태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지영미 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5년 이상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을 지냈다. 

또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등을 역임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거쳐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17년에 감염병 위기 대응 능력을 판단하는 WHO 국제보건규칙 이행을 위한 합동 외부평가가 있었는데, 그 당시 평가준비단장도 역임했다"며 "그때 대한민국 공중보건 대응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지 소장의 배우자는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