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주의해야할 '감염병'과 '예방법' : 월간조선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황금연휴을 앞두고 연휴 기간 주의해야 할 국내·해외 감염병과 예방법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 및 성묘 등 야외활동 증가, 차례 음식 섭취 등으로 국내·외 감염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의해야 할 국내 감염병>

성묘가는 우리 아빠 벌초할 때 조심하세요!

▲ 쯔쯔가무시증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며 추수, 밭일 등의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같은 야외활동 시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있다가 근육통,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과 가피(검은 딱지)가 나타난다.

야외작업·활동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 제거, 풀숲에 옷을 벗어 놓지 않고 휴식 시 돗자리 사용, 야외작업·활동 후 작업복 세탁하기, 귀가 즉시 목욕·사워를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요리하는 우리엄마 음식만들 때 조심하세요!

▲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다리 통증, 붉은 반점 등의 피부 병변이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간질환자(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발병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 이상으로 끓여 먹어야 한다.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해외 감염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뎅기열
뎅기 감염증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뎅기 감염증의 매개체로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가 있으나 주로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뎅기 감염자 중 약 75% 정도는 무증상감염이고, 이외 유증상 감염자들이 나타내는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이 있다.

현재까지 국내 상용화된 뎅기 감염증 예방백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뎅기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뎅기 감염증 발생국가(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을 사용하고,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드물게는 수혈 등의 병원감염이나 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해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이후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 종류에 따라 증상 및 재발기간 등이 다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을 사용하고,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 지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중·남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현재까지 예방접종은 없다.

해외에서는 물도 조심! 음식도 조심!

▲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오염된 식수나 식품(환자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물 혹은 물)을 매개로 전파되는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고열이 지속되면서 오한, 두통, 복통, 설사나 변비, 느린 맥박, 피부발진 등이 나타난다. 특히 지속적인 발열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4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및 철저한 환경위생(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음식 섭취)이 절대적이며, 장기 보균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의 여행자 및 체류자, 장티푸스 균을 취급하는 실험실 요원 등 고위험군의 사람만 선별적으로 받을 것을 권장한다.

▲ 콜레라
콜레라는 콜레라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 급성 설사가 유발되어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국내 허가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있으나 비용대비 예방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콜레라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으니 필요 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세균성이질

이질균에 오염된 식품 및 이질 환자, 병원체 보균자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염증성 장염이다. 보통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이 지나가기도 하나 고열과 구역질,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가 발생하며 대변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온다. 또한 경련, 두통, 기면, 경부 강직, 환각 등 중주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및 환경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연휴 기간 감염병이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