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2020년 초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2년8개월만에 맞는 '거리두기 없는 명절 연휴'로 가족 모임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또는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향 방문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일상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는 짧게 머물러야 한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접촉할 때에는 장소에 관계없이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연다. 연휴 기간에는 60세 이상이거나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등 우선순위가 아니라도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되는 휴게소는 ▲경부선 안성(서울방향) ▲중부선 이천(하남방향) ▲영동선 용인(인천방향) ▲서해안선 화성(서울방향) ▲남해선 섬진강휴게소(순천방향) ▲호남선 백양사(순천방향) ▲남해선 보성녹차(목포방향) ▲서해안선 함평천지(목포방향) ▲경부선 통도사(부산방향) 휴게소 등이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와 대면진료,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은 연휴 기간 6000개소가 문을 연다. 연휴 첫날인 9일에 1743개, 추석 당일인 10일에 728개의 원스톱진료기관이, 11일과 12일에는 각각 935개, 2592개가 운영된다.
원스톱진료기관에서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 처방도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보건소를 의약분업 예외지역 준용기관으로 일시 지정해 원내처방과 조제가 가능하다. 연휴 나흘간 하루 500~1000개소의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당번약국)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재택치료를 하면서 증상이나 병상 등을 문의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는 150개(야간 140개) 이상 있다. 지자체 행정안내센터는 총 225개를 운영하고, 모든 시·군·구에 모니터링전담반을 구성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확진 2~3일차에 매일 한번씩 연락해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중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상이 급속히 악화될 때는 환자 본인 또는 가족이 즉시 119에 연락해 알려야 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3-gen.or.kr)과 '응급의료정보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전화번호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각 시도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명절 병원'을 검색하면 상위에 노출된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휴 기간 운영하는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은 9일 3000개소, 10일 1000개소, 11일 60개소, 12일 2000개소다.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도 검색을 통해 잔여백신을 맞거나 거주지 근처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접종을 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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