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가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 의사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꼬집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안보 문제로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자고 한다. (그런데)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갖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나”며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홍 대표는 "그냥 본부 1·2·3중대만 불러서 회의하라”며 “우리는 5000만 국민이 핵인질이 된 북핵을 타개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서 그가 거론한 본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추정) 이하 '1·2·3중대'는 한국당 외의 야당인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이번 주 내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동 취지에 대해 “유엔외교 성과가 적지 않은 데다 안보 현안 논의 등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추석 전에 여야 대표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대북 문제 논의 뿐 아니라 올 5월 국회와 공감대를 얻은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완료 구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안보 상황을 비롯해 정파를 초월한 민생 문제만큼은 여·야·정이 허심탄회하게 국익만을 생각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