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엔 연설시 빈자리가 많았던 이유는? : 월간조선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차 방미(訪美) 중이었던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방송을 통해 보도된 문 대통령의 연설 장면에서 빈자리가 많이 보여 궁금즘을 자아내고 있다.

전원책 《TV조선》 앵커는 지난 22일 <종합뉴스9> 오프닝 멘트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 보셨을 겁니다. 솔직히 빈자리가 많은 걸 보면서 속이 상했습니다. 동북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긴박한 상황에 세계가 관심이 없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2015년 제70회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던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연설 장면과 비교할 때도 자리가 많이 비어 있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를 연설 순서와 관련지어 분석한다.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 전 대통령은 참석율이 높은 유엔 총회 첫째날 오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에 이어 연설했고 문 대통령은 참석율이 저조한 셋째날 오전 세르비아, 아이티에 이어 연설했다는 것이다. 연설 순서는 통상 유엔 창립총회 때 사회를 본 브라질이 맨 먼저고 유엔 소재국인 미국이 두 번째다. 이 외에 국가별 차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연설자의 지위를 따진다. 대개 국왕-대통령-총리-외교장관 등의 순이다.

21일 유엔본부 앞에서 뉴욕·뉴저지 지역 교민들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욕·뉴저지 애국동지회

한편 문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유엔 연설을 한 직후 유엔본부 앞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 광장에서 뉴욕·뉴저지 지역 교민들 60여명은 '북핵 폐기' '대북지원 금지' '평화협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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