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의 배우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 사진/조선DB.
문재인 정권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 국방부와 해양경찰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월북공작 사건"이라고 할 만 하다.
문재인 정권의 해경은 이씨가 조오련 박태환보다 빨리 헤엄을 쳐 월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의 이야기다.
"동생 실종 지점에서 북한 해안까지의 최단 거리는 약 21.5km입니다. 헤엄을 쳐서 이동하기는 불가능하죠. 특히 이 지역은 조류가 강하고 물때도 자주 바뀝니다. 해경 말대로라면 제 동생은 박태환·조오련 선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영해 월북한 게 됩니다."
아시아의 물개라는 조오련이 1980년 8월 11일 0시5분 부산 다대포를 출발, 대마도 소자키 등대에 도착하는 데 13시간16분10초가 걸렸다. 그는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배가 나올 정도로 사전에 지방을 키우고, 횡단 중 1~2시간마다 영양죽을 먹었다. 당시 조오련은 30세였다. 피살 공무원은 40대에 마른 체격이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