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등장 한 달만에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른 한동훈 : 월간조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5월 9일 국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 앞에 등장한 이후 한 달만의 일이다.

한국갤럽이 7∼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의원을 꼽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사상 최초 4선’이란 기록을 달성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이는 전체의 10%였다.

뒤이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각각 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 등의 결과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정치 지도자 후보군의 성명을 업체가 불러주지 않고 응답자의 자율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고, 4%는 기타 인물을 언급했다.

상기 인사 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이미 대선에 도전했거나, 이미 예전부터 대선 주자로 분류됐었다. 한 장관과 관련해서 주목되는 대목은 이번에 처음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즉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야당의 주요 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4월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한편 82세란 고령에도 정치권 동향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치에 통달한 듯한 언행을 보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한 장관에 대해 “앞으로 법무부 장관 직책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국민 눈에 비치느냐에 따라 본인도 별의 순간도 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