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문재인 정권이 끝나기 전에 정부 이송·공포를 시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소위 검수완박)'을 찬성하는 이는 3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정당 지지도, 정치 현안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찬성 의사를 표한 이는 38.2%,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2.1%였다.  또 응답자의 84.4%는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른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15.6%였다. 

통상적으로 대선을 비롯한 전국 단위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은 일정 기간 자숙하고, 지지층 확장을 위한 혁신 작업에 들어갔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돌연 '민생'과는 무관한 '검찰 수사권 폐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정치권 대다수는 문재인 정권 적폐 청산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관련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연장, 대선 패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적으로 '검수완박'을 부르짖고 있다고 여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부합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까닭에 대해서 응답자의 43.9%는 "더불어민주당 관련 일부 정치인 보호"라고 답했다. "검찰개혁 완수"라고 답한 이는 37.7%, "차기 정권 견제"는 11.4%였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