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병원에서 퇴원할 때 마중나온 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면면이 화제다. 전 정부 고위직 인사들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입원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이 나오는 순간 박수로 맞이했다. 

이날 모인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 직책 기준으로 허태열 이원종 김기춘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황교안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조대환 민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이었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 중에선 윤상현, 박대출, 윤두현, 윤주경 의원이 나왔다. 서청원 전 의원도 참석을 준비했으나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면서 측근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2분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를 통해 걸어 나왔고 취재진 앞에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인사를 했다. 모여든 군중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했지만 정계 인사들은 묵묵히 박수만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분의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앞으로 계획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곧장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동했고 이들 정치권 인사들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주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난 후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사양하고 돌아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합니다. 긴 옥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