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월 28일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대선을 9일 앞두고 전략 논의를 위한 자리였지만,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관련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밤 8시에 열린 이날 의총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권 5년 동안 무너진 공정과 정의, 상식을 되살리라는 게 국민 명령"이라고 당부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의원들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등을 언급하며 "정권교체 지지율만 믿어서는 안 되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형수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으며, 윤영석 의원은 "안 후보에게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안을 제시해야 하고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돌아올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마무리발언에서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안 후보를 존중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총 후 국민의힘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성공적인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국민통합과 정권교체의 큰 뜻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 정치세력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제1야당으로서의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께 희망의 미래를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