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성실한 호소로 호남 지역구에서 재선이라는 대이변을 일으킨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2일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친박, 호남의 상징성이 있는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9일 복당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 사무처 요원 출신으로 밑바닥에서 당 대표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인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월 2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당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친박 핵심 인사들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며 자진 탈당을 요구했고, 이 전 대표가 친박 1호로 당을 떠났다. 

이 전 대표는 "모든 책임은 자신 혼자 질테니 다른 친박 인사과는 화합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2022년 2월 9일에 복당 절차가 완료했으니 5년 하고도 38일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윤석열 후보 외에 곁가지인 자신이 뉴스가 되는 것은 실례"라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호남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애정은 진심"이라며 "언행을 보고 확신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호남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제는 호남이 (발전의) 과실을 받아야 될 때”라며 호남 지역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호남 지역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건 정부가 수립됐을 때 인사에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 지역 출신들이 중앙 정부에 많이 등용돼 역할하고 중앙 정부에 얘기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생기겠구나 하는 걸 느껴야 힘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호남은 특정 정당이 수십 년을 장악해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는데 되는 게 한 가지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호남 출신'이자 '친박 핵심'인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함에 따라 호남 민심 향배와 퇴원 시점 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