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여권 원로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유인태(사진) 의원이 국민의힘에 부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5월 3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이 끝난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다"고 밝혔다.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다른 중진 4명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준석 돌풍을) 정치권이 굉장히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특히나 민주당 쪽 사람들로선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위원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늙은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 전 위원에 이어 2위로 나타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서도 졌는데 대표 선거에 또 나오는 것은 자기 신변 보호용"이라고 주장했다.  '신변 보호'란 나 전 의원이 재작년 원내대표 시절 일어났던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중임을 의미한다. 유 전 의원은 "우선 내가 살고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한 것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