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씨 어머니 "후원은 받지 않을 것.... 아이 이름 더럽히고 싶지 않아" : 월간조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강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모금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민씨 부모가 이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정민씨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최근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금전적) 후원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월간조선 6월호 참조)

정민씨의 부모는 "진상 규명 시간이 길어질테니 변호사비용 등 모금을 해 정민씨 부모를 돕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의 말에 둘 다 단호하게 답했다.

정민씨 어머니는 "후원은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고, 아버지는 "지금 돈이 없어서 힘든 것도 아니고... (돈을 더 들여) 대형로펌을 선임한다고 상황이 크게 바뀌진 않을거니까요" 라고 했다.

모금이 이뤄진다면 주변의 오해를 사거나 그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는 듯 했다. 정민씨의 부모는 자신들이 누군가가 모금한 금액을 받거나, 금전적 후원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해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집회든 유튜브든 자연발생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하지만 제가 이래라저래라 하던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명심에서 하든 순수한 마음에서 하든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고요. 다만 모금은 다른 문제입니다. 저희는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

한편 23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현장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현장에는 한때 손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 100여명이 방역수칙에 따라 9명씩 돌아가며 모였고, 온라인으로는 시민 500명이 휴대전화 등으로 촛불을 밝혔다.

주최측은 성명을 통해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