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Volkswagen)이 전기차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사업부 이름을 '볼츠바겐(Voltswagen of America)'으로 바꾼다고 밝힌 사실이 회사측의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식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DAX30)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9% 급등한 바 있다.
폭스바겐사는 지난 3월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 보도자료를 올려 "오는 5월부터 폭스바겐의 북미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변경하며, 이는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대한 회사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압의 단위인 '볼트(Volt)'를 반영한 이름이다. 또 3월 31일 이와 관련한 마케팅 전략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유력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측은 "만우절 장난의 정신으로 한 것으로, 전기차 SUV(ID.4) 출시에 밪춘 광고 효과를 노린 마케팅이었다"고 해명하며 사명 변경은 하지 않는다고 정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회사측의 지나친 장난이 시장의 오해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NN은 4월 1일이 되기도 전 폭스바겐이 이런 장난을 쳤다고 지적하며 "완전히 의도된 충격적인 장난, 완전한 재앙(utter disaster)"이라고 평가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