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
바른정당,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
바른정당,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은 8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보여주기식 이벤트” “‘쇼(show)통’의 끝”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역시나 우려했던 대로 보여주기식의 이벤트,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3사가 주말 저녁 프라임 타임(황금시간대)을 할애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무소불위 권력의 힘”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세금으로 일자리 늘리기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을 보면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런 일회성 이벤트를 나열할 것이 아니라 내실로 승부하는 정부로 가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쇼통’의 끝을 보았다”며 “대국민 보고라는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탁현민 청와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엄중해지고 있고, 일선 장병들은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준비에 한창이고, K9 자주포 순국장병들의 영결식이 당장 내일인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행사는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홍보 인터넷 사이트인 ‘광화문 1번가’에 올라온 정책 제안들을 검토하고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북핵 위기, 살충제 계란 파동 등 현안이 국민들의 가슴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하고 어떤 질문자가 무슨 질문을 하고 누가 어떤 답변을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각본 잔치’를 해야했는가하는 비판이 많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