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마약 천국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경찰에 의해 검거된 마약 사범이 1만명(1만411명)을 넘어섰다.

김용판 미래통합당(곧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마약류 사범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경찰이 검거한 마약 사범 수가 8000명대(2016년 8853명, 2017년 8887명, 2018년 8107명)였지만 2019년 들어 1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검거한 마약 사범 중에는 10대 20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10대는 2배 이상, 20대는 0.8배가량(82.5%)이 증가했다.
 
김 의원실은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 되고 단속과 감시를 피해 인터넷 및 각종 채팅어플 등 온라인 채널이 마약 유통로로 악용된 것을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터넷·모바일 등 SNS 경로로 적발된 마약 사범은 2019년 2,109명으로 전체 마약 사범 중 20.3%에 달했다.

김용판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검찰과 경찰 그리고 교육부, 식약처, 관세청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마약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