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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재기한 이재명(사진) 경기지사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출신 선거전문가를 '정책공약수석'으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내후년 대통령선거 준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정책공약수석' 직을 신설해 김재용(51) 전 경기연구원 부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책수석 명칭을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의 시행규칙도 바꿨다.
1969년생인 김 수석은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1기 의장을 지냈다. 일본 게이오(慶應)대에서 유학한 뒤 선거 정책과 공약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장을 맡는 등 매니페스토(manifesto·공약검증운동)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으로 일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저서 『권력의 탄생과 성공의 법칙』을 통해 “체계 없는 나열식 공약과 이를 다루는 정치인과 정당의 문제는 정권들의 무능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밖에도 최근 AI(인공지능)산업전략관에 김기덕 전 삼성디스플레이 경영혁신그룹장, 대변인에 김홍국 전 tbs 보도국장을 임명하는 등 정책과 공보 라인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 지사는 최근 대선 후보 선호도 및 지지도 조사 등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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