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을 언론·검찰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병장으로 묘사한 초상화, 북한 비판 대북 전단을 바이러스로 표현한 북한 2인자 김여정의 초상화가 유명 상업화랑에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그림은 시사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린 것이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지난 1일 개막해 이달까지 열리는 '현실과 발언' 40주년 기념전 출품작이다.

박재동 화백은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8년 웹툰작가 이태경씨는 박 화백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실은  박재동 화백을 상대로 ‘미투’ 고발을 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한 인물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해 비판 받은 바 있다.

만화계성폭력대책위와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5개 단체는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평소 박재동 화백과 김민석 의원, 김 의원의 친형인 김민웅 교수는 각별한 관계"라며 "김민웅 교수가 A씨의 글을 여러 차례 등록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을 보좌할 핵심 인력에 2차 가해 당사자가 배치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관련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9800&NewsNumb=2020069800)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