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깔끔하고, 상냥한 일본항공 비행기에서의 색다른 경험 : 월간조선

막스 프랑크 일기(63)

조용하고, 깔끔하고, 상냥한 일본항공 비행기에서의 색다른 경험

새벽 3시 경에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일본항공비행기로 탑승을 하였다. 연착을 예고하였으나 거의 정시에 탑승이 이루어졌다. 밝고 친절한 승무원의 모습이 이른 아침에 지친 여행자인 필자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막상 자리에 않으니 일본 특유의 깔끔함이 느껴졌다. 모니터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휴대용 컨트롤러도 단순하면서 예쁜 모양이다. 필요한 비품은 미리 의자 위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기내에 들어서자마자 피곤이 밀려와서 잠을 청하였다. 한참 꿈의 세계에 정신없이 빠지고 나서 주위가 밝아지는 것 같아 눈을 뜨니 비행기 내의 불을 밝힌 모양이다. 모니터를 보니 런던공항까지는 앞으로 3시간50여분이 남은 상태였다.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다. 메뉴 선택은 일본식과 서양식 2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일본 전통음식이 맛있고 색달라 보여 주문을 하고 얼음을 넣은 콜라와 화이트와인을 주문하였다. 조립식 테이블도 잘 작동이 되고 간편할 뿐만이 아니라 편리하게 보였다. 이어 일본식 애피타이저가 나오는 데 아주 적은 양이었지만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그리고 조금 양이 많은 또 다른 애피타이저가 하나 더 나오고 메인 음식이 나왔다. 하나같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나는 연신 그 음식 모습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팔렸다. 실제로 일본 음식점에서도 이처럼 이쁘게 잘 정리된 정식을 제대로 잘 맛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모니터와 휴대용 컨트롤러상 연결에 문제가 있어 처음에 모니터를 보는 데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후에는 잘 나왔다. 그러자 승무원의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미안해했다.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쾌적한 상태에서 영화 감상을 하였다.

비행기 내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작동을 하지 아니하였다. 다른 외국항공사의 경우는 유료로 구입하여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모든 항공사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급한 업무를 비행기 안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돈을 지불하면 유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에 모든 비행기에서 좀 더 저렴한 비용 내지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