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일기(6)
브뤼셀 소재 KOTRA 무역관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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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브뤼셀 소재 KOTRA무역관을 방문하였다. 약속시간에 도착하니 이장희 관장께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어서 손주홍 차장 및 이윤진 과장이 배석하여 벨기에 전반의 사회, 문화 및 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브뤼셀 KOTRA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지역을 담당하는 유럽24개 KOTRA중의 하나였다. 사무실은 World Trade Center 건물의 2층에 소재하고 있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크고 멋있는 건물이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건물이 오래되어서 낡았고 곳곳에 공실이 눈에 띄었다. 어진지 너무 오래되어 곧 리노베니션을 앞두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KOTRA의 경우는 1972년 이곳에 입주하여 지금까지 계속 변동없이 입주해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브뤼셀 지역은 비즈니스가 아주 활발하기 보다는 EU의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시켜 주는 모습이기도 하였다.
현재 브뤼셀에는 대략 10개 정도의 국내기업이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브뤼셀에 EU본부가 있다 보니 EU의 정책과 법집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삼성, 현대자동차가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길리안이라는 초콜렛 회사를 인수한 롯데, 두산중장비 차량 등 대기업 중심으로 이러한 목적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법률 과 정책관련 컨설팅회사는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벨기에는 1830년 경에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입헌제 연방국가로서 공식 언어는 독어, 불어 및 네덜란드어로 이루어졌다. 브뤼셀 위쪽은 네덜란드 언어권이고 아래쪽은 불어권이어서 상호 갈등이 심화되어 연방제 국가로서 이를 무마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사정이라고 한다. EU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석탄철강협의체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록셈브루크 6개 국가에서 처음 창설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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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진행되는 과정에서 벨기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왔고, 이후 EU 통합과정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주도권 다툼에서 이에 대한 타협책의 일환으로 어부지리로 행정수도가 브뤼셀로 정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알려진 바로는 브뤼셀이 외국공관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한다. 왜냐하면 브뤼셀에 외국의 대사관과이 있고 이와는 별도로 모든 국가에서 EU 본부에 대한 대표부를 이곳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EU가 G3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EU의 행정도시인 브뤼셀의 지위와 역할은 점차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는 벨기에 정부와 공동으로 테코노 센터를 설립하여 비즈니스협업 등을 통하여 EU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시도로 접근한 것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토요타의 본부에 이곳에 소재하는 등 각국에서 나름대로 비즈니스 네크위킹도 이곳 브뤼셀에서 구상하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브뤼셀의 경우는 20여 개 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상호간에 독립성이 강조되어 형사범인의 경우는 다른 구로 넘어가게 되면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고 별도의 사법공조의 협조요청을 구하여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브뤼셀에 와서 은신하기가 좋은 요건이어서 지난번 파리 테러의 경우에도 테러범들이 이곳으로 도망 오게 된 주된 이유라고 하였다.
그리고 경찰력이 부족하다가 보니까 지난 테러이후에 무장군인이 경계업무를 도와주기 위하여 시내 곳곳에서 완전무장을 한 상태에서 군인들이 일부 경찰업무를 담당하는 셈이라고 한다.
브뤼셀 무역관은 주로 외국인 유치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EU의 공공조달 업무를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중소기업을 위하여 앤트워프에 공동물류센터를 구입하여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벨기에는 의외로 강소기업이 많이 있고 창의적인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하다고 한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산업혁명이 영국에 이어 유럽 대륙에서는 벨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고 한다. 1990년에 한국에 진출한 Unico회사의 경우는 2차 전지 소재기업으로 유명하고, 가장 유명한 세계적인 기업은 AB INDEV라고 하는 맥주회사인데 이 회사가 보유한 맥주브랜드는 거의 4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등이 있고 국내의 카스지분도 이 회사에서 이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벨기에는 한국과의 교류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6월에는 아스트리드 공주가 벨기에 기업인 2백여 명과 함꼐 한국을 방문하여 비즈니스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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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인건비가 비싸고 노조가 강하여 외국기업 중 일부는 자신이 영업소를 페쇄하는 등 비즈니스 여건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아니하지만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보이므로 잠재적인 발전가능성이 높아보이고 나아가 EU의 규제환경을 모니터링하기 위하여서는 각국에서 결코 관심을 소홀히 하기 어려운 중요한 지역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많이 있으므로 첨단산업의 공동 R&D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제고를 위한 전략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여 외국인에 대하여 상당히 친절하고 협조적이며 사고의 유연성이 있으며 나아가 태생적으로 다문화에 익숙하여 일찍부터 국제화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EU의 행정수도로서 브뤼셀의 향후의 잠재력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여졌다. 따라서 국내기업이나 젊은 청년 입장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참고로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규모가 1,000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이는 그동안 제대로 관심이 많지 아니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도 있을 것으로 보여 졌다. 특히 대학의 공납금도 일년에 백만원 전후에 불과하고 또한 루벤대학의 경영학부는 영어로 진행된다고 하니. EU에 관심있는 젊은이로서는 EU본부 등의 진출을 위하여서는 한번쯤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치는 있어 보였다.
향후 브뤼셀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끼면서 EU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기업과 젊은이 들이 모두 새로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법률분야에서는 EU의 모든 법 정책과 이의 집행의 중심지로서 좀 더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좋은 정보와 벨기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 이장희 관장이하 KOTRA직원분 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제네바 일기(7)
제네바 인근의 레만호 일대에 위치한 에비앙, 샤모니 몽블랑, 몽트뢰, 로잔 등을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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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시내 자체는 일반 국제도시와 크게 다른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제네바를 제대로 알기 위하여서는 차로 근교를 가봐야 한다고 하여 레만호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레만호는 호수를 중심으로 남쪽은 프랑스 북쪽은 스위스지역이다. 차 렌탈도 제네바 공항에서 구분되어 있다. 스위스지역은 스위지역에 대한 네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어 프랑스지역에 가면 작동이 잘 안되어 불편하다는 점을 미리 알 필요가 있다.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의 제네바는 레만호수를 접한 프랑스계 국민이 많이 살고 있는 국제도시이고 WIPO, WTO 등 국제기구단체들이 위치하고 있다. 레만호를 중심으로 남쪽 프랑스 지역에는 에비앙, 샤모니 몽블랑이 유명하고, 북쪽으로는 로잔, 몽트뢰 등이 유명하다. 먼저 레만호의 프랑스 지역으로 나아가니 로만호를 중심으로 호수변 도로가 나오고 레만호 건너편으로 스위스지역의 호수옆 언덕에 그림같은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호수와 언덕 등 아름다운 전원 같은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어울어져 있었다. 이어 에비앙에 가니 입구에 LPGA 경기대회 안내 간판이 눈에 띄였다. 청정지역에서 아름다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도시는 아담하고 인구가 만명이 채 안되지만 이 지명은 세계적인 생수의 상품이름으로 맑고 깨긋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졌고 또한 최근에는 LPGA의 메이저대회로 더욱 친근한 느낌이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산속에서 호수를 접하고 있으며 청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어서 몽트뢰에 가다가 그곳에서 1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샤모니 몽블랑으로 차를 돌렸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몽블랑 등 알프스 산 들이 아름다운 자태와 위용을 자랑하고 산 중턱에 멋진 구름이 장관을 이루었다. 그리고 언덕위의 집들은 그야말로 대자연에서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었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산을 넘어야 하는 데 오른쪽은 낭떠러지인 산악도로가 상당히 위험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한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정경은 아름다운 알프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곳곳에 있은 집들과 어울려 나름대로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나름대로 알프스 지역만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듯 일몰이 가까워지자 차를 몰고 들어가니 마치 알프스 산맥안으로 빨려드는 느낌마져 더하여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막상 샤모니 몰블랑에 들어서니 목조 건물이 많은 조그마한 스키리조트 입구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다만 날이 어두어져서 아름다운 경관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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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낮 시간에 몽트뢰에 방문을 하였다. 바이런이 극찬한 시몽성 등을 보고 싶었으나 이를 보지는 못하고 시내만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하였다. 스위스의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서 이곳만의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냥 스위스풍경의 전형적인 모습 즉 아담하고 꺠끗한 건물, 정돈된 시가지 그리고 언덕위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푸른색 초원 그리고 풀을 뜯어 먹는 소 등등 이모든 것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많은 시간을 머무르지 못하고 바로 로잔으로 향하였다.
로잔 역시 레만호에 인접한 아름다운 소도시였다. 이곳은 ICC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만호의 스위스 지역에서 프랑스 지역을 바라보면 프랑스지역은 스위스 지역과는 달리 호수위쪽에 초원지대가 없어서 달리 초원과 그 위의 그림같은 풍경이 없다는 점이 달랐다. 스위스는 호수, 초원 그리고 그림같은 집 등이 아주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 자체가 한폭의 그림같았으나 프랑스쪽은 광경은 그런 것이 없이 산과 수풀만이 가득할 뿐이다.
이어서 제네바 시내에 들어오기 전에 코베라는 소도시가 있었다. 제네바 지역의 숙소가 너무 비싸서 이 지역에 국제기구의 직원들의 숙소가 이곳에 위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한번 들러 보았다. 조그마한 소도시이지만 집들 역시 아담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주변의 초원과 언덕위 집들은 멋진 조화를 이루어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네바 시내까지는 차로 20분이 안결려서 출퇴근이 무난하여 보였고 가족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 목가적이고 평화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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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레만호를 중심으로 한 호수를 바로 접하고 있는 곳은 아름다룬 저택이 이어져 있었다. 호수옆 도로옆으로는 아름다운 수목들이 마치 당장처럼 이어져 있어서 아름답게 보였고 저택안에서도 호수를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요트 선착장을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만들어 요트정박소로 이용하고 수시로 요트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세계의 부호 들이 모두 와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겨울 역시 생각보다는 그리 춥지 아니하고 봄, 여름 및 가울에는 청정한 공기 등과 어울려 멋진 고급주거지역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WTO 건물 역시 제네바시내로 들어가는 인근에 레만호수 옆에 멋진 건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와 같이 제네바는 멋진 관광휴양 도시이기도 하지만 중립국가로서 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 강화시켜 온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후에 세계기구가 창설되면서 국제기구의 본부를 상호 대립이나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국가인 스위스가 적격으로 판단이 되어 지금과 같이 많은 국제기구가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바다와 연결되지도 않고 높은 산악지역으로만 이루어진 조그마한 나라가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에서 우리역시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레만호수가 이러한 유치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뜬금없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레만호수는 산정상에 아름답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 아름다운 풍광에 마침표를 찍은 느낌이었다. 어쨌든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스위스에 대하여 좀더 진지하게 그들의 지혜를 배우고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테네사 수녀님의 말씀처럼 고난과 역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북 그자체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제로 현실화한 하나의 생생한 사례로서 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제네바 일기(8)
취리히의 KOTRA 등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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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경우는 제네바에 UN산하 기구 즉 WIPO, WTO 등에 대한 한국대표부가 소재한 반면에 한국대사관자체는 수도인 베른에 자리잡고 있다. 벨기에 같은 경우는 대사관과 EU대표부가 겸임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제네바는 대표부와 대사관이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 그 만큼 업무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위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KOTRA 역시 대사관, 대표부와는 떨어져 스위스 최대도시인 취리히에 소재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KOTRA의 기능이 상당히 중요하여 제네바에서 취리히를 방문하면서 도중에 있는 베른, 바젠, 쿠체른 등을 방문하기로 하고 차를 몰았다.
취리히로 가는 도로는 의외로 업다운이 거의 없는 평지도로 라는 느낌이었다. 고지대이지만 고속도로는 평지지역을 중심으로 건설된 것으로 보였다. 도로를 달리면서 좌우로 보이는 전경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그 자체였다. 푸른 초원, 언덕위의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푸른 초원위에 평화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젖소 등등 그리고 더없이 푸른 하늘, 거기에다가 아주 기분 좋고 청정한 공기... 그리고 기온도 아주 기분 좋은 20도 중반을 기록하고 있었다.
제네바에서 취리히까지는 거의 300키로미터가 넘었지만 가는 도중에 피로감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공기도 너무 청정하고 나아가 도로사정 역시 차량이 그리 붐비지 않고 모두가 질서를 잘 지켜 운전을 하고 있어서 달리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KOTRA는 취리히 호수가 보이는 취리히 도심지에 위치를 하고 있었다. 도착하자 이두영 관장과 주용선 과장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한국기업의 경우 1990년대에는 은행이나 LG 등 민간기업도 많이 진출하였으나 IMF를 겪고 많이 철수를 하여 지금은 거의 없어서 겨우 현대자동차, 삼성 판매본부, LG현지법인 두산 중공업 등이 진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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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물가가 너무 비싸고 인건비가 높아서 한국기업이 진출할 장점이 많지 아니하나, 최근에 R&D부분에서는 조금씩 스위스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한다. 즉 세계적인 고부가가치제조업에 대한 R&D를 같이 하거나 이들 기업에 납품 등 협업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는 직접 민주주의를 여전히 시행하고 있는 영세중립국으로서 26개의 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이다. 주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주끼리 외자 등의 유치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법인세의 경우에 연방에서 기본적으로 8.5%를 부과하고 나머지는 각 주에서 이에 추가하여 주별로 4-10%까지 부과하여 주별로 법인세가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상원과 하원이 나누어서 법안이 제출되고 심의를 하나, 이 경우에도 주민의 일정 수가 서명을 하면 국민투표에 부의를 할 수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상하원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직접 국민투표에 의하여 이를 폐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위스의 인구는 세게의 0.1%이나 해외투자규모는 전세계의 4%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진출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기계공업의 경우에 스위스 내에 고용인원이 32만명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5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스위스 내수시장은 너무나 열악하여 모든 기업들이 초기부터 시장자체를 아예 세계시장만을 타겟시장으로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을 설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한다. 디지털시대에 너무나도 부합하는 생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산업의 기본방향과 전략이 항상 고부가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시계의 경우 스위스는 평균판매단가가 거의 800달러인데 반하여 중국의 경우는 20-30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과 같은 배경은 과거에 스위스에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고부가산업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역사적이고 지정학적인 여건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단점이 오히려 자극제가 되어 바로 장점으로 전환승화시킨 모범사례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간 은행권의 비밀주의로 인하여 전세계의 고액자산의 25%가 스위스로 집중되었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점은 이들 자산에 대하여는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수익에 대한 수익률만을 제공하는 형식이어서 그간 이러한 고액자산을 이용하여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였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고부가산업 역시 크게 발전하였는데 이 역시 지역별로도 특화되어 취리히는 금융, 일반, 바젤은 화학, 제약 그리고 제네바는 금융, 시계분야가 강하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으로는 네슬리, 로쉬 그리고 ABB등이 있다. 어쩌면 스위스는 규모는 적은 나라지만 제조업이 강한 독일과 금융 등이 발달한 영국의 좋은 점만을 멋지게 조화융합시킨 축복받은 나라로 느껴졌다.
제네바의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이는 전체적으로 잘사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한다. 개별 국민소득이 8만5000달러 정도이고 또한 가게의 접수점원의 월수입이 400-500만원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스위스에서는 달리 최저임금이 없고 다만 외국인의 취업은 상대적으로 어렵고 영주권의 취득도 여의치 아니하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 금융권에서 비밀주의를 포기함에 따라 금융권의 여건이 밝지 아니하여 이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스위스 정부는 비트코인에 대하여 선도적으로 외환으로 정식으로 이를 인정하고 여기에서 대안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블록체인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핀테크를 대안산업으로 집중육성시키고 있다고 한다.
향후 한국과도 이 부분에서 상호 협력과 협업을 통하여 상생과 시너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에 이두영 관장은 스위스에서 글로벌시장개척을 위한 기반 산업 즉 초부가산업의 R&D산업의 공동연구 등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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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위스는 독일, 프랑스 등 문화권이 공존하기 떄문에 유럽진출을 원하는 청년과 한국기업들이 이의 진출을 위한 시험장 내지 교두보로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하였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고 디지털시대에서는 지역적인 여건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아니하므로 어쩌면 스위스와 한국이 가지는 지정학적여건이나 기타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범정부차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 자리를 빌어서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이두영 관장 및 KOTRA 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분들의 노력에도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오는 길에 관광명소로 유명한 쿠체른을 잠시 방문하였다. 호수를 중심으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로 보였으나 날이 어두워 제대로 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가는 길 도중에 위치한 베른과 바젤을 너무 가보고 싶었으나, 날이 어두어 할 수 없이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