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법대와 막 프랑크푸르크 연구소를 방문하다 : 월간조선

레지던츠 궁전 박물관.

오늘은 멋진 고딕건물의 신시청사를 거쳐 광장에서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레지던츠 궁전 박물관을 구경하고, 유명한 영국정원과 막스 프랑크 연구소와 뮌헨대학의 법과대학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광장에 위치한 레지던츠 궁전박물관의 웅대한 모습은 독일문화의 화려함과 독일국민 특히 뮌헨시민이 얼마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지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소핑 등 모든 문화권이 집결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영국정원이라고 불리는 공원은 독일에서 가장 큰 공원이고 그 이름에 어울리게 너무나 멋진 경관을 보여주었다. 물이 흐르는 냇가도 있고 그 주위로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어서 자연과 시민 친화적으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잔디에 전라의 모습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남성의 모습에 크게 놀랐다. 자세히 보니 주로 나이많은 남자 노인만이 그런 모습을 보여져 더욱 더 놀라웠다. 어느 누구하나 이런 모습에 관심을 표명하지 아니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가니 젊은 여성이 topless 모습으로 일광욕을 하는 모습도 보여서 근처를 지나면서 조금 민망하였지만 그런 분위기에 대하여 어느 누구 관심을 가지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보였다.

한참을 지나니 막스 프랑크푸르트 연구소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의 입구에는 세법과 공적인 파이낸셜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이곳에서의 지식재산법연구도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가 있는 건물자체도 짜임새 있게 멋진 모습이었다. 전국에 이와 같이 나름대로 특화한 분야를 가진 공적 연구기관이 전국에 걸쳐 다양하게 배치되어 각자 고유한 연구분야를 가지고 연구하여 그 성과가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활발하게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어느 도시이건 간에 막스 프랑크푸트트 사무실은 가장 졸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이 연구소에게 연구를 하고 싶은 느낌이 물씬 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뮌헨대 법과대학.

막스프랑크 연구소를 지나 좀 더 가니 뮌헨대학의 전경이 보였다. 법과대학을 찾으려고 하였으니 어느 곳 하나 영어로 된 표지판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구글맵이 지정하는 대로 빌딩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위층이 바로 뮌헨대학 법과대학이라고 하였다.

내가 가 본 독일의 법과대학 중 그 어느 곳보다도 규모가 있으며 또한 정돈되고 멋있는 자태를 자랑하였다. 지나가는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재차 물어보니 법과대학 건물이 맞다고 하였다.

그 학생은 중국에서 변호사자격을 취득하고 박사과정에 2년전에 유학을 온 Sh, Hongpeng이라는 학생이었는데 친절하게 학교에 대하여 설명을 잘 해주었다. 덕분에 사진도 찍고 법대앞의 대학본부 건물도 알아보고 그 옆에 있는 대학 메인도서관에 대하여도 알게 되었다. 너무 친절한 설명에 보답하고자 가볍게 저녁을 대접하기로 하였다.

이 중국 유학생은 Zhejiang대학의 민법과정의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으로서 이번에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교환학생 및 LL.M.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에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함격을 하게 되었는데, 지도교수분들이 교수직을 하라고 추천하여 현재 교수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진로에 대하여는 다소 혼란이 있다고 하였다.

중국 정부에서 한달에 1,200 유로를 지원하고 있어서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다른 도시로의 여행은 해본적이 없고 오로지 집과 도서관생활만을 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2년 간의 수업을 마치고 9월경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는 그동안의 독일 생활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서 막상 돌아가는 것에 대하여 아쉬운 감정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국에 돌아가면 박사학위를 마치고 반드시 미국에 post-graduate를 하고 싶다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