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마음(心)이 아프다’, ‘마음이 편하다’, ‘사람의 마음속을 알 수 없다’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도대체 마음은 신체의 어디에 있을까?’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마음이 머무르는 곳을 뇌(腦)로 추정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학자들은 참으로 오랜 세월을 통하여 마음에 관한 연구에 힘을 쏟아 왔다.
원시인간인 네안데르탈인의 유골과 함께 화분이 대량으로 발견된 적이 있다. 이것은 당시의 원시인들도 죽은 사람에게 꽃을 바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슬퍼하는 마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그 시대를 살았던 원시인들에게도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을 이론적으로 추구한 사람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였다.
크리스 라반(Chris Ravan)의 ‘즐거운 심리학(Joy of Psychology)’에 나오는 「마음」에 대한 내용이다.
종업원의 마음(心)건강을 진단 한다
최근 들어 일본의 기업에서는 종업원의 ‘마음’의 건강(Mental Health)에 대한 진단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시행된 '자살방지대책 기본법’의 영향을 받아 의무적으로 마음의 건강진단을 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 같다.
아무튼, 기업의 입장에서나 종업원의 처지에서나 나쁠 것은 없다.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 동료, 부하, 고객 등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개인의 사회적 행동은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기 십상이다. 이러한 종업원들에게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었다.
종업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설문에 답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축적의 정도를 판정하고, 그 대응 법을 가르쳐 주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벤처기업인 ‘피스 마인드(Peace Mind) 社(東京, 中央區)’와 ‘E-러닝(E-Learning
) 社(東京, 千代田區)’ 가 공동으로 멘탈 헬스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종업원의 마음(心) 건강 진단을 개시하였다’고 일본경제신문(12월 12일)이 보도했다.
종업원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직장에서 일어난 사례를 ‘애니메이션’으로 보면서 설문에 답한다. 그러면 ‘카운슬러’가 이 회답을 토대로 정신 상태를 분석하여 종업원에게 적절한 대응법을 소개해 준다. ‘피스 마인드 社’ 는 이미 200개사(社)의 종업원들의 ‘마음을 진단했다’고 한다.
또한 부하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관리 책임자용」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어떤 회사는 종업원의 인사 관리 시스템에 ‘멘탈 헬스 체크’를 접목 시킨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 또, 기술자 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한 회사는 기술자의 기능 숙련도와 ‘마음의 건강 상태’를 동시에 판단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술자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의 건강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완벽한 인사 파일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지쯔(富士通)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Software Technologies)社의 경영기획부 기획조사 담당 스기사키(杉 崎)씨는 “2~3년 전부터 부분적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최근에는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서 “그 이유는 실시결과 많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 했다.
이 회사는 「e 진단 @마음의 건강」이라는 직업성 스트레스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여 ‘환경공헌 솔루션인정’을 획득하였다고 한다.
IMF(I AM FINE) 주식회사(대표: 大塚博己)는 ‘환경과 연구･분석’을 연결하는 ‘멘탈 헬스의 사회화’를 목표로 ‘휴먼 케어’를 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 일 것 같다. 당연히 있을 스트레스를 떨쳐 버릴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스트레스 방어 메커니즘을 개발하여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방어적인 메커니즘이 부족하여 인터넷 프로그램으로부터 처방전(?)을 얻어내는 것 일까? 매뉴얼을 좋아 하는 사람들 이어서 일까?
우리는 어떠할까? 한국인은 10명중 1명이 ‘경제우울증’에 빠져있다는데....
아무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임에 틀림없다. 미국의 경우 병원을 찾는 환자의 3분의2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 증세라고 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스트레스로 인한 결근, 생산성 저하, 의료비 부담 등으로 기업의 손실이 막대하다. 이를 돈으로 추산하면 연간 500억~750억 달러나 된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액수다. 스트레스를 잘 방어하는 것도 돈을 버는 일이리라.
<여러분께선 오늘 하루 어느 삶의 바닷길을 헤쳐 오셨습니까?
하루 종일 굽이치는 이 바닷물 길, 저 험한 파도의 여울목을
헤쳐 오시느라고 얼마나 힘드셨나요.............
그러고 보면 삶이란 바로 험한 바다이고
살아가는 일이란 어렵사리 고난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군요.
인생이란 총량을 배에 싣고 말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전후좌우 조심하고 살피면서 안전하게 항해해서
저 행복의 바닷가 누군가 기다리는 그리운 항구에 무사히 귀향해야 하겠지요? >
김종해(65세)시인의 「삶의 바다를 노 저어가며」라는 詩다.
“삶이란 바로 험한 바다요, 살아가는 일이란 고난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다” 고 하지 않는가.
인생을 어떻게 손쉽게 살아갈 수 있으랴.
마음의 미로에서 혼자서 헤매지 말자.
자신의 마음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자.
그것이 바로 마음(心)의 병(病)에서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