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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북조선은 예측할 수 없는 나라´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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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요시히로(山田佳弘)씨, 전 가지마(鹿島)건설의 기획부장>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일본 열도는 연일 들끓고 있다.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 (長崎)를 불바다로 만들었던 원자폭탄의 공포 때문일까? 핵실험에 대한 일본인들의 분노가 한여름의 폭염보다도 더 뜨 겁다.

 

 필자와 20년이 넘도록 우정(友情)을 이어온 사람이 있다. ‘야마다 요시히로’(山田佳弘, 70세)씨다. 그는 일본에서 2~3위를 달리는 가지마(鹿島)건설에서 정년퇴직하여 현재는 도쿄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야마다씨(山田)씨는 규슈(九州)지방의 키타규슈(北九州)출신이다. 키타규슈(北九州)는 산업도시인 동시에 교통의 중심지다. 이 지역은 와카마츠, 야하타, 토바타, 코쿠라, 모지가 하나로 통합된 도시이지만 통상 코쿠라(小倉)로 통한다.

 

키타규슈(北九州)는 1945년, 미국에 의해 제2의 원폭대상 지역으로 결정되었으나, 그 당시 짙은 먹구름이 이 지역을 덮고 있었기 때문에 폭격지가 나가사키(長崎)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때 구름이 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야마다(山田)씨를 만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편지가 평소답지 않게 강하다.

 

그가 보내온 편지를 소개한다.

 

‘북조선의 핵실험 실시에 대한 나의 생각’

 

 ≪ 아베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최근에 삐걱거리던 양국의 관계가 민간레벨처럼 좋은 관계로 돌아온 것은 몹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또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이 유엔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일도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북조선의 핵실험 실시에 대해서,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한 핵피폭국으로서 그 영향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일본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북조선의 핵실험 실시에 대한 저의 생각을 4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원자력폭탄의 폭발로 인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비참한 물적, 인적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원폭 피해자들이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현재의 전쟁은 단거리로부터 장거리에 이르는 미사일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1~2발로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를 능가하는 대형 참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이목이 북조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양식 있는 많은 나라는 핵확산 금지조약을 체결하여 그 체제에 참가합니다. 또 이에 참가하지 않는 핵보유국도 민주국가로서 그에 상응하는 동참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조선의 경우는 김정일 체제의 독재국가이기 때문일까요? 핵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각종 규제에 대해서도 이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불안요인을 내재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도 신뢰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최근에 많은 탈북자들에게서 보여지듯이 북조선은 아직도 인민에 대해서 엄격한 압제(壓制)를 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의 많은 납치사건을 포함한 작금의 사태로 인하여 우리 일본 국민은 북조선의 독재 체제에 대해 많은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화되고 있는 북조선에 대해서, 일본으로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가? 6자 협의의 의장국인 중국이나 우방인 러시아, 혹은 유엔의 관계기관에 북조선을 어떻게든 국제사회에 컴백을 시키기 위한 중재정책을 취하도록  해야 하는가? 판단이 어려울 따름입니다.

 

‘강경책인가, 회유책인가’

 

일본의 속담에 ‘쥐가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조선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면, 김정일 독재정권이 더욱 무서운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이라크 후세인정권에 대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인 공격이 성과를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이 세계의 진정한 정세를 파악하고 실로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서 행동(行動)을 일으키는 동시에 아시아의 근린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세계 평화의 관점에서 경연(硬軟)의 대응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경책이 좋을까? 회유책이 좋을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평화의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도록 기도하는 일 밖에 할 수 없습니다. ≫

 

기업인 출신인 야마다(山田)씨가 자신이 느낀 바를 나름대로 정의하여 토로한 글이다.
그의 편지 중에 ‘북조선 인민이 행동으로 일으키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다시 말하면 민중 봉기(蜂起)를 하라는 것이다. 북한 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아무튼, 일본은 핵 공격을 받은 듯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차분히 우리의 생각을 가다듬어보자.

입력 : 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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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오타줄리아(공저)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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