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칼럼

【이상곤의 ‘흐름’】 안철수 ‘트로이카 연합’ 선언.. 안철수가 아닌 야권 대선 승리 기폭제 될까?

이상곤  정치 칼럼니스트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조세정책과 최근 문제가 된 우리 군의 부실급식 을 비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면서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전격 합류를 제안했다.

 

그는 2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외엔 나라를 바로잡을 방법이 없고, 그러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유일한 방안”이라며 야권 대통합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트로이카(국민의힘, 국민의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책임감을 좀 가져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 오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생각하면 안 대표의 이번 전격 선언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어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는 사실 안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단일화 승패에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물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 말이지만 당시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말을 했다. “야권 대통합 추진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까지 했다. 


그런데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4.7 보궐선거 승리 직후 합당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20일이 다 되도록 묵묵부답이었다. 국민의당 당원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와중에 국민의힘은 그대로 ‘마이웨이’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합당을 전제로  논의되던 선(先)합당, 후(後)통합전당대회는 물 건너갔다. 국민의힘은 이미 30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고 새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갖춰 5월 말 독자적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합당 선언으로 양당의 합당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통합전당대회 개최는 무리가 따르게 돼 있다. 


또 안 대표와 10년 악연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김 위원장은 일찌감치 국민의힘 합당 움직임에 “무슨 대통합 타령이냐”며 “바깥을 기웃거리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아직 수도권 초재선을 중심으로 친(親)김종인 분위기가 남아있어 안 대표로서는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해도 안 대표의 야권 대통합 선언은 반기지 않을 수 없다. 모두 알다시피 4.7 재보궐 선거 야당의 압승도 야권 후보단일화가 없었으면 불가능할 일이다. 부동산 민심 등 문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독선, 독주, 무능, 내로남불 등 정권과 여당에 패배의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였지만 안철수, 오세훈 간의 야권 후보단일화는 큰 몫을 차지했다. 안 대표가 못마땅한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승리”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해 국민의당 등 범야권의 단결이 기반이 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할 선거였다.


4.7 보선를 계기로 내년 대선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의지는 확인됐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분열하면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정권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덩달아 확인됐다. 그런 의미에서 안 대표의 야권 대통합 선언은 야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 불씨가 될 수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닌 야당이  승리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 적 있다. 그의 이번 야권 대통합 선언이 내년 대선에서도 ‘안철수가 아닌 야권 승리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일 수 밖에 없다. 

입력 : 2021.04.27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이상곤의 흐름

l9137@naver.com 전직 언론인. 포항 출생으로 성균관대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매일신문 서울 정치부장,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현재 블로그 '천지인애'를 운영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