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하는 크루즈였지만 바다를 호수위를 거닐 듯 조용히 흐르고 나아가 북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식사와 저녁시간의 쇼 등을 통하여 일상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모처럼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레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오후 5시에 출항인데 3시 30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단다. 날씨가 쌀쌀해 일찍 체크인을 하였다.
가까이 가니 크루즈선이 생각보다 컸다. 12층 이상 되는 건물과 다름없었다. 가장 싼 객실은 2층이었다. 막상 들어가 보니 그런대로 깔끔했다.
가까이 가니 크루즈선이 생각보다 컸다. 12층 이상 되는 건물과 다름없었다. 가장 싼 객실은 2층이었다. 막상 들어가 보니 그런대로 깔끔했다.
침대가 하단에 하나, 상단에 하나가 있어 승객이 한 명 더 오는지 궁금하였는데 다행히 없었다. 독방을 차지한 셈이다. 무엇보다 침대가 나름 깔끔하여 너무 좋았다. 샤워장 및 화장실도 아담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그간 버스여행으로 샤워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모처럼 핫샤워를 즐겼다. 그 기분은 상상 이상이었다. 다시 문명의 세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물론 2층이어서 창도 없고 그냥 잠만 자는 곳이다. 그러나 호젓한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였다. 샤워를 하고 나니 시장기가 돌았다. 저녁 7시 30분으로 저녁을 예약했는데 시간이 일러, 변경이 가능한지 묻기 위해 식당 층으로 향했다.
내가 나에게 건넨 報償
객실에서 나오니 이곳이 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배가 항해한다는 느낌마저 전혀 없었다. 식당은 6층이었다.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간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혼자냐고 묻더니 가능하다면서 자리배정을 해주었다. 사실 크루즈 여행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뷔페식단의 식사는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고기와 생선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었다.
놀라운 점은 포도주까지 무한 리필이었다. 음식도 좋고 포도주도 제공되니 만족감은 배가되었다. 창밖으로 주변의 전경이 다 보였다. 신기할 정도였다.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혼자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모처럼의 나 자신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간 장거리 버스여행을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먹는 것도 씻는 것도 제대로 못하여 너무 힘들었다.
내가 나에게 건넨 報償
객실에서 나오니 이곳이 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배가 항해한다는 느낌마저 전혀 없었다. 식당은 6층이었다.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간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혼자냐고 묻더니 가능하다면서 자리배정을 해주었다. 사실 크루즈 여행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뷔페식단의 식사는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고기와 생선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었다.
놀라운 점은 포도주까지 무한 리필이었다. 음식도 좋고 포도주도 제공되니 만족감은 배가되었다. 창밖으로 주변의 전경이 다 보였다. 신기할 정도였다.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혼자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모처럼의 나 자신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간 장거리 버스여행을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먹는 것도 씻는 것도 제대로 못하여 너무 힘들었다.
옆자리 노부부와 정담을 나누었다. 남편은 은퇴하고 부인은 6개월 휴가를 받아 같이 여행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들 역시 음식에 만족한다고 하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도 선실이 밝아서 좋았다. 배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모처럼 제대로 먹고 또한 포도주까지 더하니 세상에 더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벌고자 하고 또한 여행을 즐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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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탄 크루즈선 |
핀란드 노부부와의 환담
뷔페식당에서 핀란드 노부부와 이야기를 오래 나누었다.
남편은 최근 은퇴를 하였다. 자동차 비즈니스 회사의 경영진으로 최근까지 일하다 지금은 자유롭게 즐긴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인은 아직 철강회사에서 일하는 데 6개월 휴가를 받아 같이 여행 중이라고 했다.
남편은 최근 은퇴를 하였다. 자동차 비즈니스 회사의 경영진으로 최근까지 일하다 지금은 자유롭게 즐긴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인은 아직 철강회사에서 일하는 데 6개월 휴가를 받아 같이 여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의 마이애미를 다녀오고 스페인에서 3주, 이탈리아에서 2주를 보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부인의 동생이 현재 한국에 있다고 했다. 어디냐고 하니 동생에게 연락을 하더니 대구라고 했다. 너무 반가웠다. 동생이 문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인사를 하였다. 그들에게 한국을 가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현대와 기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삼성 폰이라고 했다. 품질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6개월 휴직을 받았으면 좀 더 여행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집에 개를 돌 볼 사람이 없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다녀 이제는 좀 쉬려고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이 다니니 보기가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6개월 휴직을 받았으면 좀 더 여행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집에 개를 돌 볼 사람이 없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다녀 이제는 좀 쉬려고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이 다니니 보기가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필자가 스페인을 거쳐 이번에 북구에 온 것을 이야기하니 좋은 계획이라고 하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통상적으로 뷔페에 대하여 실망한 적이 많은 데 이곳에서 포도주가 뷔페에 포함되어 놀랐다고 하자 노신사도 공감하면서 자신도 그래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레드 와인을 마시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두 사람이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가 좋았다. 핀란드의 경우 노부부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게 노후 복지시설이 잘되어 있다는 말이 실감이 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즐겼다. 너무 포식을 하여 좀 쉬려고 서로 즐거운 여행길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혹시 가능하면 서울에서도 한번 뵙기를 희망한다는 인사와 함께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다.
크루즈에서의 하룻밤
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기 위하여 다시 메인 로비 쪽으로 나왔다. 객실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전혀 되지 않았다. 통신자체가 어려웠다. 아무래도 배 안쪽 깊숙히 객실이 있어 통신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로비 쪽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붐비었다. 가수가 흥겨운 노래로 분위기를 돋궜다. 조금 지나니 쇼 타임인 모양이다. 여자 무용수들이 바구니 같은 것을 타면서 춤 추는 공연을 보여 준다. 달리 특별함은 없지만 장소의 특성상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 여가수가 색소폰을 불면서 경쾌하게 노래한다.
로비 끝으로 가니 라운지가 있고 슬롯머신 등이 있었다. 간이 카지노인 셈이다. 몇몇 사람이 카지노를 즐긴다. 이제는 슬롯머신 등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다. 도박 자체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들이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하는 슬롯은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필자는 이제 만으로 59세. 노년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로비에서는 젊은 남자가 높은 탑에 올라가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밑에는 젊은 여자가 피아노를 경쾌하게 친다. 그저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이다.
그때쯤 라운지와 카지노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시끌시끌하다. 흑인학생들이 단체로 온 모양이다. 블랙잭 쪽 코너에서 흥겹게 도박을 즐긴다. 젊음이 좋아 보인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다가 은퇴한 노부부들이다.
무대에는 흥겨운 음악과 블루스 풍의 음악이 교차하면서 춤을 추는 커플이 눈에 띈다. 감회가 새롭다. 음악, 노래 그리고 춤은 영원한 오락인 모양이다. 뷔페음식을 워낙 많이 먹어서인지 달리 맥주나 술등을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고 만족하였다. 조금 더운 것 같아 나가 보기로 했다.
맨 꼭대기인 12층에 올라갔다. 막상 문을 여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황급히 문을 닫고 들어왔다. 배 안은 여전히 흥겨운 음악의 경쾌함이 넘쳐흐른다. 군중 속의 고독이 생각난다. 그간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잠이라도 제대로 청하자는 생각으로 2층 객실로 돌아왔다. 객실 내에서 달리 할 것이 전혀 없다. 목욕을 하거나 아니면 그저 잘 뿐이다.
가볍게 핫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조금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모처럼 단잠이 든 셈이다. 일어나니 새벽 4시경이 되었다. 다시 잠을 청하여 6시경에 일어났다. 객실이 좀 건조한 모양이다. 목이 좀 따듬거린다. 그러나 잠은 잘잔 셈이다.
일어나 핫샤워를 하고 세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좀 ‘업’된다. 컴퓨터 작업도 하고 앞으로 일정도 점검하기 위해 와이파이가 가능한 로비 쪽으로 나왔다. 아직 일찍 이어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로비에서는 젊은 남자가 높은 탑에 올라가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밑에는 젊은 여자가 피아노를 경쾌하게 친다. 그저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이다.
그때쯤 라운지와 카지노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시끌시끌하다. 흑인학생들이 단체로 온 모양이다. 블랙잭 쪽 코너에서 흥겹게 도박을 즐긴다. 젊음이 좋아 보인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다가 은퇴한 노부부들이다.
무대에는 흥겨운 음악과 블루스 풍의 음악이 교차하면서 춤을 추는 커플이 눈에 띈다. 감회가 새롭다. 음악, 노래 그리고 춤은 영원한 오락인 모양이다. 뷔페음식을 워낙 많이 먹어서인지 달리 맥주나 술등을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고 만족하였다. 조금 더운 것 같아 나가 보기로 했다.
맨 꼭대기인 12층에 올라갔다. 막상 문을 여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황급히 문을 닫고 들어왔다. 배 안은 여전히 흥겨운 음악의 경쾌함이 넘쳐흐른다. 군중 속의 고독이 생각난다. 그간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잠이라도 제대로 청하자는 생각으로 2층 객실로 돌아왔다. 객실 내에서 달리 할 것이 전혀 없다. 목욕을 하거나 아니면 그저 잘 뿐이다.
가볍게 핫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조금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모처럼 단잠이 든 셈이다. 일어나니 새벽 4시경이 되었다. 다시 잠을 청하여 6시경에 일어났다. 객실이 좀 건조한 모양이다. 목이 좀 따듬거린다. 그러나 잠은 잘잔 셈이다.
일어나 핫샤워를 하고 세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좀 ‘업’된다. 컴퓨터 작업도 하고 앞으로 일정도 점검하기 위해 와이파이가 가능한 로비 쪽으로 나왔다. 아직 일찍 이어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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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바라본 스톡홀름 선착장 풍경이다. |
스톡홀름에 대한 기대를 가지다
밖으로 나가니 날씨가 쌀쌀하다. 로비 쪽 식당의자에 앉아 어제 되지 않던 플렉스 버스(FLIXBUS)를 예약하는데 여전히 안 된다. 오늘 저녁에 노르웨이 오슬로로 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문제는 자정 12시에 기차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하고 도착 시간이 새벽 2시30분이다.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다. 다음 일정은 덴마크 코펜하겐인데 버스 편 예약이 어려워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런데 스톡홀름에 대하여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스톡홀름이 1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57개의 다리로 연결되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하철에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 있다. 예술가가 각 지하철역 건설에 참여하여 역마다 독특한 폴랫폼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시장기가 돌아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엘 갔다. 저녁과는 달리 지정석은 없었다. 그런대로 음식이 괜찮았다. 오트밀과, 과일, 요구르트, 소시지 등을 먹고 계란도 먹는 등 의도적으로 많이 먹고자했다. 아무래도 건강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침 창밖 전경이 아름답다. 조만간 스톡홀름에 도착하게 된다. 날씨만 좀 덜 추우면 아니 비만 내리지 않아도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다. 그간 그렇게도 갈망은 했지만 워낙 거리가 멀어 찾아오기 힘든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별도의 화폐를 사용하니 환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하철이 궁금하다. 그간 러시아가 지하철이 가장 발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이해했다. 그런 낡은 지식을 이제 허물어야 한다. 넓은 세상에 많이 다녀 보고 직간접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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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의 지하철역은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